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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하는 간월재 억새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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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연맹작성 1,87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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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하는 간월재 억새군락
쓰레기 버리고…갈대 짓밟고…불법 포장마차까지
[2008.10.1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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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재 억새군락 앞에 불법 포장마차들이 파라솔과 의자 등을 내놓고 영업을 일삼고 있어 차 량 교행 방해와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오염도 우려돼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울산시 울주군 간월재 억새 군락지가 탐방객들의 훼손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간월재까지 차량통행이 가능한 탓에 주말이나 휴일마다 수백대 차량들이 뒤엉켜 북새통을 이루는데다 불법 포장마차 영업까지 가세하고 있어 근 원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3일 오전 취재진이 찾은 간월재. 먼 발치서 본 억새는 가을을 맞아 황홀한 자태를 뽐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선 억새 군락지는 곳곳이 훼손된데다 탐 방객들이 버리고 간 휴지와 각종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었다.

탐방객들의 눈살을 가장 찌푸리게 하는 것은 데크 주변으로 버려져 있는 각종 쓰레기. 억새 군락지 한 가운데 탐방 데크 주변 곳곳에는 라면봉지를 비 롯해 막걸리 병, 휴지, 비닐 등이 발견됐다.

쓰레기가 많은 곳 주변에는 어김없이 억새들이 무더기로 쓰러져 있었다. 음식물을 먹기 위해 억새 군락지를 깔고 앉았던 것으로 보였다. 억새 군락지가 훼손된 곳은 신불산 방면 등산로 주변을 비롯해 억새 탐방로 곳곳에서 확인됐다.

전망대 데크 아래에는 쓰레기가 수북할 정도로 쌓여 있었다. 사람이 들어갈 공간이 없는 탓에 쓰레기를 치우려면 데크를 뜯어내야만 되는 곳이다.

여기다 화장실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겠지만 '볼 일'을 보고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가져온 쓰레기는 다시 가져간다는 인식만 확산되 면 문젯거리도 되지 않을 상황이었다.

한 탐방객은 "먼 곳에서 보고 달려올 때만 해도 억새 물결이 감동 그 자체였는데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보니 불쾌감을 떨쳐버릴 수 없다"며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은 공공시설이나 다름 없다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불법 포장마차도 갈수록 늘고 있다. 배내골에서 진입하는 도로 방면 2곳과 임도 1곳 등 3곳에서 계절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탐방객들의 편의를 위 해 파라솔과 의자 등을 내놓아 차량 교행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음식물 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차량 출입에 대한 통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말과 휴일에는 탐방객 차량이 뒤엉켜 하루 종일 체증을 빚었다. 하산하는데만 1시간 이상 소요 되기도 했다. 갓길 주차가 심해진 탓에 차량 교행이 차량엉킴이 반복됐다.

한편 울주군은 간월재에 올해 말까지 신설할 대피소에 화장실 16기를 마련하고 불법 포장마차 3곳에 대해서는 양산국유림관리사무소와 협의해 이달 말까지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투기된 쓰레기는 산불감시용 헬기를 운용하는 11월초 일제히 정리할 계획이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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