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대통령기전국등산대회(지명호꺼)

제 43회 대통령배 등산대회 2일차는 새벽부터 줄기차게 내린 비로 인해 우중 대회를 치뤄야 했다.

시간이 갈수록 많이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면서 이래로 가다간 대회를 못치루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대회를 강행한다는 주최측의 소식이 들려온다.

비좁은 텐트속에서 새우잠을 자다시피한 타지에서 온 선수들의 모습이 피로감을 안고 있었으니

그것은 밤새 비가 내린 관계로 무더운 텐트안에서 지낸 탓일게다.

그나마 눈치 빠른 선수들은 인근에 있는 모텔 등 숙박업소에서 밤을 지샌 이들이 있으니 다행이랄까.

새벽밥을 먹고 모여드는 선수들의 모습이 비장하기까지 했지만 정작 속절없는 폭우는 아랑곳 없이

퍼부어대고 있으니 야속하기도 하다.

줄지어선 천막속에서 선수들이 시험을 치루고 본격적인 산악독도 과정에 들어가니 배우고 닦은 기량을

혼신을 다해 쏟아야 했다.

출발후 2시간 반을 기다리는 동안 할일없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선수들은 비가 오는중에도 비지땀을 흘리고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지금 이 시간 산굽이를 달리고 있겠지.

비는 거침없이 쏟아지고 있다.

좀처럼 물줄기를 보이지 않던 작천정 계곡에 붉은 황톳불이 술취한 꾼처럼 붉게 충혈되었고

기다리는 사람들이나 달리는 선수들이나 지금 이순간이 얼른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 일반이겠지.

새벽비가 쏟아지는 작천정에서 내려다본 작괘천의 풍경

작괘천에서 바라본 작천정 정자

빗방울이 참 굵다.

여름이면 이곳에 피서객으로 들끊는데..

삼일 만세운동 기념비

비를 맞으며 행사장으로 간다.

식당에서 간단한 요기를..아니 국밥이었다.

비가 오니 온동네가 물천지였다.

어제저녁 그렇게 많던 사람들은 어디로..?

텅빈 공간이 무척 고요해 보인다.

행사장을 내려다 보고 잇있는 봉화산 자락

주차장에 물빠짐이 너무 안되었다.

비를 맞으며 행사장으로 모여드는 선수들

심판진이나 선수들이나 불편하긴 마찬가지였다.

드디어 필기시험이 시작되고

필기시험을 마친 후 체력 시험인 산악코스 시험이 시작되었다.

지도를 받아들고 삼삼오오모여 의논중인 선수들

등산 체력시험에 도전중인 선수들

여긴 출발선에 선 선수들의 모습

이렇게 한팀씩 출발하고 나니

그렇게 많던 선수들이 떠나고 난 자리엔

적막감이 감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