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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칼루원정일지) 3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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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경 기상
6시 40분까지 마칼루 호텔에 집결하였다. 대원들이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점과 맞추기 위해선 대원들 개인 카고가 먼저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일찍 서둘렀다.

지역별로 알력이 있어 툼링타르의 사람들만을 포터로 쓸 수 없다고 한다. 3개 지역에서 온 127명의 포터들을 선발하면서, 우선적으로 모인 사람들 중에 아주 허약한 노인과 어린이, 여성들을 돌려보냈다.

포터로 온 사람들 중에 여성과 어린아이도 다수 있었는데, 하루 일당 500루피는 서민들에게는 큰돈이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포터로 선발되기를 원했다.

보통 복장은 제각각이고 언제 빨았는지도 모르는 더러운 옷을 입고 거의 대부분 슬리퍼에 맨발 차림인 그들은 그들의 전통방식대로 천이나 끈으로 짐을 감싸고 머리위에 끈을 끼워 메고 간다.

워낙 포터들에 의한 도난이나 분실사고가 많기 때문에 일일이 포터 이름과 짐에 새긴 번호를 매치시켜 짐을 배분하고 이를 디카와 캠코더로 일일이 촬영하였다. 이는 분실시 책임을 묻기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미리부터 포터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더불어 일당은 도착 후에 지급한다고 한다. 포터 확인과 짐 분배 작업은 10시까지 계속되었다.

10시 드디어 출발.
애초 차량을 이용한 이동에서 도보로 계획이 변경되면서 등반루트와 일정 역시 일부 수정되었다. 오늘 일정은 해발 410미터의 툼닝타르를 출발하여,
1040미터 칸다바리(Khandbari)를 거쳐 1100미터 마니반장(Mane Bhanjyang)까지 15km정도 코스이다. 5시간정도의 코스로 더 갈수도 있으나 숙소 문제와 포터들 운행규정상의 제한 때문에 여기까지 밖에 갈 수 없다.

가는 길은 계속해서 흙길을 따라 나 있는 가파른 길을 올랐고 길을 따라 일반 농가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었다. 무덥고 건조한 날씨와 가파른 언덕길을 가로질러 오르는 산행이라 힘든 코스였다.

점심은 전날 저녁에 미리 마련한 감자(소) 1개, 삶은 달걀 1개, 계란보다 조금 더 큰 현지 오렌지 2개씩을 지참하고 가는 길에서 까먹었다. 네팔 현지인들은 하루에 두끼만 먹는다고 한다. 아침을 먹고 저녁을 일찍 먹는 대신 점심은 건너뛴다고 한다.

오후 4시경 마니반장에 도착하였다.
숙소를 정하고 저녁은 전날 잡은 돼지고기로 만든 두루치기를 먹었다.

환경이 더욱 열악해 지고 있는 형편이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베터리 충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앞으로 몇 일간 씻지도 못할 거라 한다.

갈수록 고산지대라 물이 귀하고 가는 중간 중간에 있는 로찌(현지 매점 겸 식당)에서도 생수를 팔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아침에 끓인 물을 각자 물병에 담아서 이동한다.

매일 원정일지를 정리를 하고 있지만 인말새트도 전기를 꽂아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내일 쯤 전송시도를 해 볼 예정이다.

지금 현지시간은 10시 반인데 모든 대원이 이미 다 취침하고 있다. 다들 피곤하기도 했고 더군다나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니 잠밖에 할일이 없기도 하다.

※ 사진 및 동영상 자료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2009희망 마칼루원정대 카페(http://cafe.daum.net/makalu)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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